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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즘 현장/핫토픽

프로퍼블리카(Propublica)

지역화와 전문화가 만나는 지점은 지역밀착형 탐사보도


ㅇ일 시 : 2013년 5월 14일 16:00


ㅇ인터뷰 : Mike Webb(Vice President)


ㅇ정 리 : 정창영 / 옥천신문 취재부장

            (young@okinews.com)




◆ 뉴스타파와 프로퍼블리카


지난 5월22일 뉴스타파는 국내 최초로 조세 피난처에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하고 재산을 빼돌린 국내 재벌 총수 일가들의 실명을 보도했다. 뉴스타파의 보도에 따르면 조세 피난처인 버진 아일랜드와 쿡 아일랜드 등에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한 한국인들은 이수영 OCI 회장(전 경총 회장)과 부인 김경자 OCI 미술관 관장, 조중건 전대한항공 부회장(고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 동생)의 부인 이영학씨, 조욱래 DSDL(옛동성개발) 회장(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막내 동생)과 장남 조현강씨 등 245명이다.


뉴스타파는 기존 국내 주류 언론들도 하지 못한 탐사보도를 통해 한국탐사보도의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뉴스타파보다 더 많은 인력과 자본을 가진 언론들이 하지 못한 과감한 시도를 비영리 매체인 뉴스타파가 실현해 가고 있는 모습은 한국 언론계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뉴스타파는 속보 경쟁과 전 사회 분야를 망라하는 기존 언론과는 달리 국내 최초로 탐사보도 전문 매체를 지향하고 있다. 최근 시즌 3을 선보이며 이름도 뉴스타파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로 바꿨다. 바로 이 뉴스타파가 모델로 하고 있는 곳이 지난 2007년 뉴욕 맨하탄에 설립된 비영리 탐사전문 온라인 매체 프로퍼블리카다. 프로퍼블리카는 캘리포니아 지역의 대부호 집안인 샌들러 가문이 투자한 허버트 파운데이션이 1,000만 달러를 기부하며 탄생했다. 허버트 파운데이션이 기부하며 내세운 유일한 조건은 ‘탐사보도를 잘하는 언론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다. 창립 당시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독립된 새매체를 창간한다는 소식에 1천명이 넘는 전현직 기자들이 몰려들 정도로 초기부터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기대는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지난 2005년 뉴올리언스 지역에 불어닥친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하고 환자들이 늘어날 때, 일부 지역의료진이 환자들을 안락사 시킨 사실을 장기간의 탐사 취재로 밝혀낸 것이다. 취재 기간만 2년이 넘고 제작비로 20만 달러가 투입됐다. 이 같은 성과들에 힘입어 프로퍼블리카는 순수 온라인 매체로서는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수상기사는미 금융당국의 실상을 파헤친 월 스트리트 머니 머신으로 이 기사를 통해 제이피 모건 체이스는 미 연방 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벌금을 부과받게 됐다.


현재 프로퍼블리카 홈페이지에는 △Lost to History When War Records GoMissing △Patient Safety, Exploring Quality of Care in the U.S. △Buying Your Vote Dark Money and Big Data △The Prescribers Inside the Government's Drug Data △Dollars for Doctors How Industry Money Reaches Physicians 등 다양한 탐사보도 기사들이 올라와 있다.


◆ 프로퍼블리카의 힘


프로퍼블리카가 비교적 단기간에 이러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데는 네 가지 핵심적인 요소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첫째는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독립된 비영리 단체라는 점이다. 공익 재단의 조건없는 기부로 시작해 탁월한 탐사보도로 공익성을 담보해 나가면서 점차 독자적인 수익구조를 찾아가고 있다. 마이크 웹 부회장의 말에 따르면 초기 100% 허버트 파운데이션의 기부금으로 운영되던 구조가 현재는 소액 기부, 유료 광고 등으로 수익을 다변화 하면서 전체 운영 예산에서 파운데이션의 기부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40%로 줄어들었다. 여기서 주의 있게 살펴봐야 할 것은 비영리 매체라고 해서 유료광고를 배척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보도에 영향을 주지 않고 운영에 도움이 된다면 광고를 실을 수도 있다. 비영리라는 것은 수익을 전적으로 포기하고 기부금에만 의존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광고를 통해 발생한 이익을 더 좋은 뉴스를 만드는데 재투자 하는 방식으로 매체의 지속가능성과 뉴스의 독립성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둘째는 뛰어난 인적 구성이다. 탐사보도는 장기간에 걸친 취재와 고도의 집중력,방대한 데이터 분석 능력 등이 필요하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프로퍼블리카 설립 당시 1천명이 넘는 기자들이 몰렸다. 그중에서 25명의 전현직 탐사보도 전문 기자들이 모여 프로퍼블리카를 만들었다. 창간 주역의 한 사람인 폴 스타이거가 대표적 인물이다. 월스트리트 편집국장 출신인 폴은 월스트리트 저널이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에게 인수되자 편집권 독립이 흔들릴 것을 우려해 회사를 뛰쳐나왔다. 그는 미국 언론이 광고주들에게 휘둘리고 있음을 비판하면서 이는 언론의 위기이자 미국 민주주의의 위기라고 일갈했다. 창간 초기 25명으로 시작한 기자는 현재 35명으로 늘어났다. 주목할 점은 창립 이후 현재까지 단 한 명의 기자도 사직한 사람이 없다는 점이다. 탐사보도에 대한 기자들의 높은 열망과 자부심이 느껴지는 대목

이다.


셋째는 디지털 플랫폼의 적극적 활용이다. 프로퍼블리카는 종이신문과 방송 등 기존 매체와 근본적으로 다른 성격을 지니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에 기반해 불필요한 속보경쟁을 지양하고 심층적인 탐사보도를 지향한다. 이는 지면 제약으로 인한 기사의 깊이라는 측면과 어렵고 광범위한 주제를 쉽고 친절하게 설명해줄 수 있는 다양한 그래픽의 활용이라는 측면에서 뛰어난 장점을 지니고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한 편의 탐사보도가 완성되기까지 수집된 자료와 축적된 데이터들을 독자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점도 디지털의 장점이다. 프로퍼블리카 홈페이지에는 도구와 데이터(Tool & Data) 꼭지가 따로 마련되어 있다. 뉴스 어플리케이션, 그래픽 자료들, 데이터베이스 등에 관한 자료들이 공개되어 있다. 종이신문을 만들지 않는다는 것은 종이 구입, 윤전기 구입, 인쇄, 배포 등에 따르는 상당한 운영비용을 절감하는 재정적 효과도 거둔다.


넷째는 기존 언론들과는 달리 뉴스의 공익성을 최고의 목표로 매체 간 진입 장벽을 허물었다는 점이다. 기존 언론들은 자사 기자가 작성한 기사에 대해 배타적 권리를 행사한다. 반면 프로퍼블리카는 상업용으로만 쓰지 않으면 누구에게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개하고 있다. 특히,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탐사보도의 특성상 뉴욕 타임스, 월스트리트 저널 등 유력 언론들과 협업 체계를 구축해 함께 취재를 하고 보도 한다. 이를 통해 완성된 기사는 프로퍼블리카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파트너십을 맺은 언론사들 지면을 통해서도 공개된다. 그 이유는 언론 보도의 궁극적인 목표는 사회적 영향력을 극대화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가급적이면 더 많은 매체를 통해, 사회적 발언력이 더 큰 매체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 한국형 프로퍼블리카 나올 수 있을까.



프로퍼블리카의 실험은 일단 성공적으로 보인다. 탄탄한 인적 구성과 공익 언론이 필요하다는 사회적 합의가 뒷받침 되고 있는 미국적 상황은 프로퍼블리카의 앞날에 밝은 등불을 비춰준다. 실제, 프로퍼블리카가 등장한 2007년 이후 텍사스트리뷴, 아이와치뉴스, 민포스트 등 탐사보도를 지향하는 비영리 언론사들이 잇따라 출범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앞날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한국에서도 뉴스타파가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라는 이름으로 본격적인 탐사보도 전문매체를 선언하고 나섰다. 불과 몇 년 전 각 신문, 방송이 경쟁적으로 편집국 내 탐사보도 팀을 만들었지만 현재는 대부분 경제적, 정치적 이유로 해체하거나 팀을 축소하고 있는 현실에서 뉴스타파의 실험은 유의미 해 보인다. 프로퍼블리카와 마찬가지로 뉴스타파가 주식회사가 아닌 비영리 법인 형태라는 점에서 한국 언론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무엇보다 지난 5월22일 뉴스타파가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와 공조 취재를 통해 보도한 조세 피난처 기사는 여러 가지 면에서 기존 언론의 한계를 드러냄과 동시에 뉴스타파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건으로 평가할 수 있다.


뉴스타파는 관련 기사를 내보내며 ‘시민의 자발적 후원으로 제작되는 비영리 독립언론 ‘뉴스타파(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제작)’는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진행하는 ‘조세피난처 프로젝트’의 유일한 한국 파트너로 참여해 지난 몇 주 동안 공동 취재를 수행해 왔습니다. ICIJ는 뉴스타파를 제작하는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가 영리를 추구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장기간 탐사보도에 전념할 수 있는 언론이기 때문에 한국의 취재 파트너로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라는 설명을 한다.


더 이상 공룡 같은 종합 언론은 생존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다. 뉴스타파가 기존언론처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사회 제 분야를 망라하는 욕심을 부렸다면 지금까지의 작은 성공이나 앞으로의 지속 가능성은 희박할 것이다. 영리하게도 뉴스타파는 기존 언론들이 하지 못한 탐사보도를 통해 저널리즘 본연의 공익적 가치를 극대화 하면서 차별화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2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자발적 후원자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연수에 방문한 기관들은 그 규모나 성격이 서로 달랐지만 일관된 공통점이 하나 있었다. 바로, 종합 언론의 욕심을 버리고 특화된 전문영역을 통해 차별화를 시도했다는 점이다. 차별화의 방점은 프로퍼블리카처럼 탐사보도 영역이 될 수도 있고 다른 보고서에 나와 있는 팔로 알토 패치 등 철저한 지역화가 답이 될 수도 있다. 혹은 토우 센터에서 출발한 나이지리아 폴리스 왓치나 내러티브 등 기존 언론이 주목하지 않은 새로운 틈새영역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차별화를 시도, 성공했다는 점이다. 이 같은 점에 착안해 갈 길을 잃고 헤매는 한국 지역언론의 앞날에 대한 상상력을 펼쳐보면 어떨까.


◆ 프로퍼블리카가 옥천신문에 시사하는 점


프로퍼블리카는 공익적 가치를 전면에 내세우고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탐사보도로 국민들의 신뢰를 얻는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초기 허버트 파운데이션이라는 큰손 에 전적으로 의지하던 운영자금도 다양한 소액기부와 기업 기부, 광고 등으로 확장 해 가며 독자 생존 모델로 점진적으로 바꿔 가고 있다.


종이신문의 위기, 지역경기 침체, 디지털 매체의 도전에 직면한 옥천신문이 해법을 찾는다면 프로퍼블리카가 일정 부분 아이디어를 주지 않을까. 지역밀착형 탐사보도를 통해 다른 매체에서는 접할 수 없는 고품격의 기사를 옥천신문이 단독으로 제공한다면 신문의 가치를 충분히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인력 확충과 제반 장비, 기술 등이 필요하지만 신문의 생사가 걸린 문제라는 점에서 투자 필요성은 충분해 보인다. 지역신문이 다른 매체와 가장 차별화 할 수 있는 영역은 역시 보도 부문이다. 별도의 수익사업으로 차별화를 할 수는 없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신문의 신뢰도를 낮춰, 독자 감소와 그로인한 광고 감소의 악순환을 가져올 뿐이다.


문제는 이것이 고매한 선비의 아집으로 끝날 경우, 저널리즘의 가치를 구현하기도 전에 신문사가 문을 닫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프로퍼블리카의 경우 이를 공익 기부를 통해 해결해 나가는데, 지역신문도 한번쯤 과감하게 도전해볼만한 영역으로 보인다. 가령, 옥천신문의 필요성을 지역사회에 묻고 기부금을 후원받는 방안을 고민해볼 수 있다. 지금까지는 독자와 광고주만을 생각했지 기부자는 실체적으로 고민해 본적이 없다. 독자와 달리 기부금 후원자의 경우 지역에 국한시킬 필요가 없고, 신문 추가 발행과 발송에 따른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지역사회 안팎에 옥천신문의 가치를 알리고 존재의 이유를 물어보면 어떨까. 만약, 기대했던 답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그 자체를 뼈아픈 반성의 계기로 삼아야 하겠지만 그것 역시 장기적으로 보면 득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모든 기자가 탐사보도에 대한 열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매일 시덥잖은 속보 경쟁에 매몰돼 하루하루 마감하는 삶을 원하는 기자는 없을 것이다. 기자라면 누구나 지역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악에 대한 긴 호흡의 탐사보도 욕심이 있을것이다. 본인 역시 마찬가지지만 매주 마감을 해야 하는 시스템에서 한 두 달, 혹은 1년씩 한 기사에만 매달리겠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이번 연수를 통해 역시 저널리즘이 가야 할 길은 더 나은 기사를 만드는 것이란 확신을 얻었다. 지역신문은 지역사회 기득권에 대한 유일한 대항세력이자 대안세력이다. 현실적 여건이 만만치 않다 하더라도 날로 발전하는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해 지역신문에 맞는 탐사보도의 틀을 만드는 꿈을 꿔본다.덧붙이자면 개별 신문과 지역사회의 관계를 뛰어넘는 공적 지원의 필요성에 대해 우리 사회가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는 점이다. 지역신문이 생존할 수 있는 길은 고품질의 뉴스를 생산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인적 자원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언론이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고 특히, 풀뿌리 자치민주주의를 위해 지역신문이 필요하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있다면 우수한 지역신문 기자를 육성하고 지원하는 체계가 마련돼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필요하다면 지역신문발전기금으로 장학금을

만들어 지역신문과 대학이 함께하는 인턴십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방안을 고민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으론, 현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탐사보도 교육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돼야 한다. 현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1년 과정의 탐사보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지역일간지, 주간지 기자들은 사실상 참여가 불가능한 구조다.


이를 타개할 수 있는 방법도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탐사보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간 동안 지역신문발전위원회에서 단기 인력 채용에 대한 비용을 지원하는 방식이 있을 것이다.


지역신문의 취재방식과 기사영역에 대한 점검도 필요하다. 특히, 디지털 시대 기존과 다른 독자들을 고려한 심각한 반성과 고민이 필요하다. 기자가 말하고 싶은 기사와 독자가 읽고 싶은 기사가 일치하는지 따져 물어야 한다. 경성 기사에 매몰돼 정치, 경제, 사회, 농업 분야 등으로 나누어진 뉴스 카테고리가 유의미한지 독자들에게 물어야 한다.


제한된 인원과 지면을 전제로 옥천신문이 옥천판 프로퍼블리카가 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신문 전체 기사를 자사 기자가 만들어야 한다는 고집을 버리고 인근지역신문 및 지역 주민들과 협업 시스템을 통해 직업 기자의 활로를 뚫어주는 방법을 생각해 본다. 면 소식, 행사, 지역 동정, 미담, 인물 인터뷰 같은 가벼운 기사는 잘 훈련된 주민기자나 통신원 등을 활용하고 그 시간만큼 직업기자는 주제별 심층 이슈를 탐사, 보도하는 방식을 상상해 본다. 취재방식과 기사작성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탐사보도는 기본적인 재정 이외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 인력 투입이 필수적이다.


지역신문은 옥천과 같은 작은 군 단위 지역에서는 유일한 견제세력이다. 도시와 달리, 시민사회단체 운동도 활발하지 않은 소규모 지역 특성상 지역 풀뿌리 신문의 존재 가치는 충분하다. 문제는 그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가에 있지, 존재 자체가 고민의 대상이 될 수는 없다. 그 역할의 답은 철저한 지역화와 전문화에 있다. 지역화와 전문화가 만나는 지점은 지역밀착형 탐사보도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