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국제방송을 실시하는 주체는 일본방송협회(NHK)이다. 국제방송은 단파방송을 이용하는 라디오 국제방송인 ‘NHK 월드 라디오 일본’과, 위성방송을 통한 텔레비전 국제방송인 ‘NHK월드 텔레비전’으로 구성된다. NHK 라디오 국제방송의 실시경비는 85억 3천만엔 정도로, 그중 정부의 지시에 따른 명령방송을 하는 대가로 정부가 지급하는 교부금은 22억 7천만 엔이다. 한편 텔레비전 국제방송의 실시경비는 2004년 기준으로 24억 7천만엔이다.
‘NHK 월드 라디오 일본’은 일본어와 영어를 포함한 22개 언어로 하루 총 65시간 방송되며, 전 세계에서 약 1200만여명이 청취하고 있다(2005년 기준). 라디오 국제방송은 크게 전 세계를 대상으로 일본어와 영어로 방송되는 ‘일반 대상 방송’과 21개 언어로 각 특정 지역에 방송되는 ‘지역 대상 방송’으로 나뉜다. 지역 대상 방송에서는 뉴스 이외에도 일본의 최신정보를 전하는 ‘라디오 저팬 포커스’와 일본어 강좌 등 일본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내보낸다.
‘NHK 월드 TV’는 1995년부터 실시되었으며 현재 전 세계 어디서나 24시간 시청이 가능하다. 원칙적으로 시청료는 무료이지만 위성방송이나 케이블방송 등을 토한 재송신의 틀이 아직 완전하기 않아서 직접 수신을 원하는 경우에는 수신기를 별도로 구입해야 한다. 구성되는 프로그램의 경우 해외 거주 일본인들도 염두에 둔 방송이기 때문에 일본 국내 방송과 같은 프로그램이 많이 방송되고 있다. 일반적인 방송편성은 일본 국내용 방송인 BS1과 비슷하지만 스포츠 중계가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아 뉴스와 정보 프로그램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NHK월드 TV는 이와 같이 방송내용상 타 방송(일본 국내용 지상파, BS, NHK 월드 프리미엄)과 차별화를 꾀하면서 100% 독자적 편성을 고수하는 전문 영어방송채널로서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NHK 월드 프리미엄’은 해외의 방송사업자에게 케이블 TV나 위성방송용 TV 프로그램을 송출하는 서비스로 해외에 거추하는 일본인이나 여행 차 외국에 나간 일본인을 주 대상으로 일본 국내용 종합 TV, 교육 TV, BS1, BS2, BS 하이비전에서 방송되는 각종 인기 오락프로그램과 드라마, 스포츠 중계 등을 송출한다. 케이블방송과 위성방송 등을 통해 약 100여개 국가에서 방송되고 있는데 일본어 방송이 주인 터라 재외 일본인이 주된 시청자다. NHK는 비용 대비 효과가 낮은 라디오일본의 사업을 2007년 10월부터 점차 축소하며 NHK 월드 TV를 강화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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