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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즘 현장

뉴스의 적정가격은 얼마일까?

 

 

온라인 뉴스가 발달하게 된 배경에는 테크놀로지, 온라인 매체들, 인터넷 중계업체들의 비즈니스 모델과 미디어 활용방식의 변화를 비롯해 이동성(mobility)의 증가와 온라인 콘텐츠 생산에 대한 참여동기의 확대 등이 있다. 테크놀로지는 온라인 뉴스 발달은 물론 개인생활과 공적인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결정을 하는 데 꼭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온라인 뉴스 소비와 같은 다양한 온라인 활동들이 플랫폼과 네트워크 및 저렴해진 광대역망 사용료 등을 통해 활성화 되었다. 인터넷 테크놀로지에 국한시켜 봤을 때도, 인터넷을 통한 뉴스 유통은 뉴스 수집/통합 테크놀로지 (RSS technologies), 블로거(blogs), 구글 뉴스 (Google News)와 같은 새로운 정보 배포 기술들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NetVibes, delicious.com, Permalink와 Digg.com과 같은 혁신적인 웹 도구들을 통해 사용자들은 새롭고 다른 방식으로 정보에 접근할 수 있을뿐더러 인터넷에 있는 정보를 자신들이 직접 구성할 수 있게 되었다. 오늘날 사용자들은 뉴스를 대충 훑어 보거나 앞뒤로 자유롭게 웹 페이지를 옮겨 다니고 있으며, 이로 인해 보다 광범위한 독자층을 끌어들일 수 있는 정보의 종류는 물론 뉴스 소비와 요약 방식도 영향을 받고 있다. 또 독자의 주목을 끌기 위한 뉴스 생산 방식도 이에 따라 변하고 있다. 온라인 비디오도 급속하게 발달하고 있는 뉴스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다양한 뉴스 유통업체들이 이를 이미 채택하고 있다.

뉴스생산에 관한 테크놀로지 측면에서 봤을 때, 편집자들은 이제 디지털 콘텐츠 운영 시스템을 통해 HTML, XML, WML과 같은 다양한 포맷의 콘텐츠를 직접 생산하거나 통합 뉴스룸에 보다 쉽게 적응할 수 있다. 미래를 조금 더 내다보면, 뉴스 수집, 배달 및 소비와 관련해 많은 새로운 기술적 혁신들이 또한 예상된다. 스토리를 해설하고 데이터와 사실정보를 온라인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복잡한 데이터베이스와 영상 테크놀로지에 기반을 둔 온라인 뉴스 사이트가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극히 최근에 등장한 이러한 양상을 통해 온라인 저널리즘이 혁신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멀티미디어 사이트들은 그래픽 묘사기 (graphic depictions)와 비디오 등을 활용하는 한편, 이를 통해 환경과 같은 중요한 주제를 교육하는데 필요한 중요한 사실관계를 보다 적절하게 설명하고자 한다. 일부 혁신 사례로는 오픈 소스 플랫폼 (open source platforms), 애프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s) 및 web 3.0으로 알려진 기호학적 웹의 발전 등이 있다. 전형적인 오프라인 신문들처럼 정보를 단순하게 보여주는 순수한 인터넷 페이지가 되는 대신, 이들 멀티미디어 사이트들은 서로 다른 정보창고를 한군데 모으거나 같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일반 텍스트 기반 데이터베이스와도 상호작용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데이터베이스로 기능하게 될 것이다. 이 장의 마지막 부분에 이와 관련한 선도과제(initiatives)들이 소개된다.

멀티미디어 보도 사이트의 인상적인 보기로는, 캐나다의 국립필름위원회(National Film Board)가 5대호(great lakes)와 물 일반에 대한 환경영향을 다룬 http://waterlife.nfb.ca/,기후변화와 관련해 BBC가 만든 http://news.bbc.co.uk/2/hi/science/nature/portal/climate_change/default.stm,요하네스버그의 도심 재개발에 관한 http://reportage-video.geo.fr/en/,미국 학교 실태에 관한 워싱턴포스트의 탐사보도인 http://www.washingtonpost.com/wp-srv/metro/interactives/dcschools/scorecard.html,또는 구체적인 지역 정보를 전달하는http://www.everyblock.com/등이 있다.

모바일 테크놀로지의 급속한 진보, 무선 네트워크 및 유저 인터페이스 등으로 인해 이동 중에 뉴스를 전송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특히 2007년 처음 대중화 되기 시작한 스마트폰과 전자단말기의 등장 (Amazon의 Kindle 2, Sony의 eReader, 프랑스의 Orange e-reader, 한국의 NUUT2, 일본 후지사의 FLEPia)은 사용자들이 길을 가면서 정보에 접속하는 방식은 물론 관련 비즈니스 모델을 변화시키기 시작했다. 그리고 종이신문처럼 읽을 수 있도록 한 전자단말기를 시작으로 곧 에너지 소비가 적은 전자잉크 (e-ink)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접을 수 있는 스크린도 곧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 검색을 위한 인터넷 중계업체들과 다른 온라인 참여자들 역시 온라인 뉴스 독자층 및 뉴스 배포의 중요한 요인이다. 이에 대한 보다 자세한 설명은 이어지는 부분에서 다루어진다. 끝으로, 인터넷 사용의 증가와 참여적인 특성 역시 새로운 양식의 온라인 뉴스를 활성화 시키는 데 기여를 했다. 온라인 뉴스가 등장하게 된 사회적 요인들로는 또 사용자들의 이동성 확대에 따른 지속적인 업데이트 욕구, 자기 구미에 맞게 차별화 된 정보의 추구, 장소와 무관하게 동일한 주제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에 접근하고자 하는 소망, 온라인 콘텐트 제작, 뉴스 ‘목격’(witness)와 공유에 대한 참여 의지 등을 지적할 수 있다. 뉴스 수집, 보도, 분석 및 유통에 있어 시민들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시민 저널리즘의 등장도 뉴스의 탈집중화를 촉진시킨 중요한 요인이다 (OECD, 2006). 

인터넷은 이제 정보와 뉴스에 있어 핵심적인 공급원이다. ‘온라인으로 뉴스 읽기’는 사용자들이 가장 즐기는 것이며, 그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는 인터넷 활동이다 (그림 18 참조). 인터넷 활동 빈도에 있어 ‘뉴스 읽기’는 이메일과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정보검색과 같은 가장 인기 있는 활동 바로 다음이다. 일부 OECD 국가들에서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 그리고 최소 20% 이상이 온라인으로 뉴스를 읽기 위해 인터넷을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국에서 그 비중은 77%에 이른다). OECD 회원국에서 2002년부터 2008년 사이 그 비중으로 상당 폭 증가했다. 인터넷 사용자만을 대상으로 했을 때 그 비중은 더욱 높아진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인터넷 사용자의 72%는 온라인으로 뉴스를 얻는다고 말했으며, 전체 인구에서 그 비중은 57%였다 (Pew Survey). 모든 OECD 국가들에서 광대역(broadband) 인터넷 접속망을 이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온라인으로 뉴스를 읽고자 하는 경향도 늘어났고 일부 국가에서 그 파급효과는 아주 컸다 (아이슬란드, 덴마크, 포르투갈 등에서 전체 인구의 20%가 추가적으로 늘었다). 즉흥적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온라인으로 뉴스를 읽게 만드는 요인은 편의성, 보다 광범위한 관점 및 때로 깊이 있는 정보 등으로 밝혀졌다.

전통적인 양식의 뉴스와 온라인 뉴스 간 상대적인 중요성에 대한 믿을만한 자료는 많지 않다. 많은 국가들에서 TV와 신문은 여전히 가장 중요한 뉴스 정보원이다. 그러나 TV보다 신문의 경우 인터넷에 더 빨리 잠식되고 있다. 일부 설문조사에 따르면, 인터넷은 이미 다른 양식의 뉴스를 압도했다. 한국처럼 모바일 광대역 접속망이 잘 갖추어진 국가에서 오늘날 종이신문의 인기는 오프라인에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설문결과에 따르면 오프라인 신문 독자의 비중은 전체 인구의 51.5%인 반면, 온라인 독자의 비중은 77.3%였다. 2008년 기준으로 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뉴스 공급원은 TV로 70%에 달했고, 그 뒤를 인터넷 (40%)과 종이신문 (35%)이 뒤따르고 있다 (Pew, 2008).  

마지막으로, 온라인 뉴스에 대해 기꺼이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한 대부분의 설문조사에서 그 비중은 낮았지만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뉴스 사이트가 콘텐츠를 유료화 할 경우 무료 대채제를 찾을 것이 설문에서도 확인되었다. 온라인 뉴스를 매우 효과적으로 유료화 해 온 월스트리트저널(Wall Street Journal)과 같은 예외도 물론 있다. 더욱이 극히 최근에 이루어진 설문조사에 따르면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특히 온라인 신문사의 콘텐츠 유료화를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 결과는 매우 제한된 표집(sample)에서 나온 것으로 설문에 응한 사람들이 실제 비용을 지불 할 것인가는 좀 더 두고 볼 필요가 있다. 과거, 온라인 뉴스에 대한 유료화가 지연된 것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뉴스가 있다는 것 외에 부담스런 온라인 등록절차 없이 사용료를 효과적으로 부과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어려웠기 때문이다. 또 기사 건당 비용을 지불할 경우 물리적인 신문 전체를 구독하는 것보다 훨씬 비싸게 되는 지불구조도 문제였다 (가령, 기사 한 건당 최고 7유료화 정도) . 뿐만 아니라, 일부 설문은 소비자들이 한달 평균 뉴스에 기꺼이 지불하고자 하는 비용이 5달러를 넘지 않는 상황에서 (물론 뉴스 과소비자들은 더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하지만), 온라인 뉴스 유료화로 인해 신문산업의 경제성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뉴스의 진화, OECD 2010 번역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