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즘 현장/미디어외교

France 24, 프랑스의 명예를 지켜라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3. 1. 13:15

프랑스국제라디오방송(RFI; Radio France Internationale)과 TV5는 프랑스 최초의 국제방송이다. 최근에 ‘France24’가 가세해 현재는 프랑스어․영어․아랍어로 방송되고 있다. 그밖에도 MEDI 1은 모로코에서 방송하는 라디오이고, 독일과 공동으로 경영하는 ARTE도 전 세계에 송출한다. 하지만 사실상 프랑스의 국제 방송과 관련하여 가장 큰 역할을 담당하며 프랑스국제방송을 성장시킨 것은 ‘France24’출범이었다.

2005년 11월에 설립된 France24는 긴 준비과정을 거쳐 설립되었다. 9․11 이후 오랫동안 BBC월드나 CNN처럼 국제사회에 프랑스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통로가 필요하다는 것을 고민한 끝에 시라크 대통령은 1997년부터 뉴스전문TV 채널을 주장했다. 프랑스 정부는 2003년 3월부터 4월까지 공청회를 개최했고, 민영방송인 TF1과 프랑스텔레비전(France Television)이 협력하고 정부가 7000만 유로를 지원하는 설립 방안이 마련되었다. 그 해, 6월 프랑스 총리로부터 의회 특별보고서 제출을 의뢰받은 베르나르 브로샹(bernard Brochand) 의원의 건의에 따라 TF1과 FT는 프랑스 정부에 France24 설립과 관련된 최종프로젝트를 제출했다.

France24의 프랑스어 방송은 2006년 12월 6일, 다국어 방송은 2006년 12월 7일 케이블과 위성 방송을 통해 첫 방송을 시작했다. 이 방송의 공식 웹사이트(www.france24.com)도 같은 해 12월 7일 개통되었다. 정부와의 지원협약 서명일과 방송일 사이에 12개월 정도 공백이 생기는데 이 기간 동안 France24는 직원 채용, 기술 인프라 구축 및 지국 위치 확보와 변경에 힘썼다. 그들이 가장 최우선으로 고려한 점은 지국위치와 직무에 합당한 능력 있는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었다.

France24 설립 당시 운영보고서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국제뉴스채널 설립에 있어 전 세계의 여론주도층을 핵심 대상으로 설정했다. 수신에 있어 제약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잠재적인 수용자가 될 수 있지만 그들이 밝힌 주된 공략집단은 정치․경제 결정자, 미디어 전문가와 국제뉴스채널을 시청하는 엘리트 지식인층이었다. 전 세계의 지식인들에게 프랑스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고, 프랑스의 입장을 전달하려는 목표를 고려한 전략이었다.

France24는 경제와 문화를 동시에 어우르고 토론을 통해 다양한 각도에서 국제 뉴스를 다루고자 한다. 또한 기존의 CNN International, BBC World, 알자지라 등에서 보도되는 국제뉴스에서 벗어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고자 한다.‘뉴스 그 이상’ 이라는 구호 아래 단순한 사실 전달에 그치지 않고, 각 주제를 심도 있게 다루고자 한다.

France24는 하루 24시간 연속 방송을 내보낸다. 매시간 뉴스 두 편을 방송하고 그 외에도 다수의 매거진, 시사 프로그램, 토크쇼 등으로 편성된다. 편성된 모든 프로그램은 뉴스속보가 들어온 경우 조절 가능하다. 프로그램 편성은 기본적으로 뉴스 33%, 매거진 47%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시사, 경제, 문화, 스포츠, 기상정보는 France24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주제들이다. 특히 뉴스의 경우, 짧은 뉴스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기존의 국제뉴스보다 방식과를 차별화하고자 하였다.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France24는 전 세계 주요도시에 특파원을 파견하고 TF1, FTV로부터 기사를 제공받으며 TF1, France2, France3, LCI와 도급 계약을 맺어 뉴스자료를 임의대로 활용할 권리를 갖고 있다. 자체 프로그램도 제작하고 있으며 또한 주주들의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방영할 수 있다.

제작과 방송에 사용되는 언어가 수신지역에 따라 달라지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France24는 영어나 아랍어로 번역되는 방송이 아니다. 이 채널의 프로그램은 다언어 제작진이 구성한 후 각 언어별로 나뉘어 해당언어로 만든다. 프로그램 아이디어는 프랑스어, 영어, 아랍어로 나올 수 있지만, 제작과정에서는 각 해당 언어별로 독립적으로 진행된다. 이러한 France24의 특색은 여러 장점이 있는데 예산절약을 우선 꼽을 수 있다. 초기 아이디어 작업은 모든 언어부가 공동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후에 번역비용을 제외한 그 어떤 추가 비용도 발생하지 않는다.

France24는 국제뉴스채널 중 가장 마지막으로 설립된 채널이기 때문에 경쟁사에 비해 디지털 환경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 프랑스 24의 모든 방송은 100% 디지털 방식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위성과 케이블을 통해 전 세계에서 수신할 수 있고, 인터넷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 이 채널은 또 자체적인 분석을 통하여 그들이 앞으로 풀어야할 숙제로 ▲아시아와 미대륙 진출 준비 ▲다국어 방송 확대 ▲아랍어 방송을 하루 24시간으로 연장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2010년까지 약 1.3억 유로)을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