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즘 현장/대안모델

아인슈타인 박사를 아시나요?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2. 6. 13:32

 
명문 중에 명문을 꼽으라고 하면 단연 프린스턴이다. 알버트 아인슈타인 박사가 머물다 유명을 달리한 대학으로도 유명하다. 델라웨어에서 약 2시간 거리, 워싱턴으로 올라가는 길에 있다. 모든 건물이 위에 보이는 것과 유사하다. 도서관도 강의실도 실험실도. 아래에 내가 서 있는 곳은 도서관 입구다. 도서관장에게 부탁을 해 도서관에 들어갔지만 사진을 찍지는 못했다. 공부하는데 방해가 될 것 같아서.



한 여름인데도 중국계로 보이는 어린 학생들이 아주 많았다. 학교 견학을 하는 듯 했다. 먹을 가까이 하면 검게 되고, 인주를 가까이 하면 빨갛게 된다. 맹자의 어머니가 아들의 공부를 위해 3번 이사를 했다. 물은 낮은데로 흐르고 사람은 덕이 있는 사람에게 다가간다. 명문의 실체를 보면서 꿈을 키워주고 싶은 마음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똑 같은 것 같다.


프린스턴대학 입구다. 한국의 대학처럼 정문이 있는 곳은 잘 없다. 여기도 마찬가지다. 스톱사인을 지나면 학교 건물이 바로 나온다. 자신이 개척한 신대륙이 떠나온 땅 (영국, 런던)보다 더 좋아야 한다는 신념이 건물 구석구석에 배여있다. 다음에 나오는 성당은 대표적인 것으로 아이비리그 어디를 가나 이런 화려한 고딕풍의 건물이 있다.


방학 중이라 학생들과 직접 만나 얘기를 못 한게 못내 아쉬웠다. 도서관 뒷편에 나와 다운타운(학교앞에 있는 번화가)로 가려다 뒤를 돌아보니 도서관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뜨거운 열기가 저 속에서는 냉정한 사고로 전환된다. 그러나 건물 내부가 반드시 한국보다 좋지는 않다. 화려하지도 않고 그냥 책읽고 작업하기 편하다는 느낌을 준다. 한국처럼 도서관에서 고시를 준비하거나 시험을 준비하는 장면을 학기 중에도 보기 힘들다. 대학은 대학다워야 한다. 근데 한국의 일상은 참 쓸쓸하다. 대학은 없고 소학만 있고 취업학만 있다. 세상은 취업보다 훨씬 넓고, 세상이 제기하는 문제를 풀어가는데 취업학은 하등 쓸모가 없다. 폭염을 뒤로 하고 워싱턴으로 발길을 서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