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라 몽타뉴(La Montagne) 신문 대표들이 창설한 재단이다. 언론 및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사회적 업적을 인정받아 1988년 10월에는 국참사원(Conseil d'Etat)으로부터 공익법인의 자격을 받았다. 그 때부터 언론인 지원, 미디어 교육, 기초연구 지원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효율적 파트너십 수립을 바탕으로 프랑스 뿐 아니라 전 세계적 차원에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공익법인이 된 이후로는 그 영속성이 보장되었다 할 수 있으며 국가의 보호 하에 있다 할 수 있어 재단의 발전에 매우 긍정적인 단계였다. 각종 세제 혜택을 통해 재단의 핵심 사업이라 할 수 있는 미디어 교육 및 언론인 지원에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재단의 창립자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은 라 몽타뉴 신문 창시자인 알렉산드레 바렌느(Alexandre Varenne)이다. 그는 참여적 성격의 공화당원으로서 언론분야에 기여했으며, 톨레랑스 및 인권 수호를 위한 투쟁 그리고 민주주의 및 사회정의 확대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그의 아내 마르게리테(Marguerite)와 함께 인본주의 및 개방정신을 몸소 실천했으며 이러한 그의 성을 딴 바렌느 재단의 핵심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기관은 명확하고 자유로운 언론 발전을 위해 노력한 바렌느의 인본주의 정신에 기반하여 재정지원, 프로젝트 및 대회, 협력사업 등을 통해 저널리스트들과 저널리즘을 지원한다. 한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언론 및 커뮤니케이션 분야 직업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재단의 사업은 크게 저널리스트 지원, 미디어 교육, 지식과 정보 공급으로 나눠볼 수 있다. 우선, 저널리스트 지원 사업으로는 바렌느상이 있다. 1990년대부터 수여된 이 상은 매년 500여명의 지원자가 몰려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주간지, 지역지 및 라디오, TV, 전문지 등의 분야에서 수상이 이루어진다. 재단은 또한 기자 양성과 협력 체제 구축을 위해 저널리즘 학교를 지원한다. 각종 프로젝트에 관련된 기관과 공동으로 재정 및 필요한 인프라를 지원하기도 한다. 장학금을 주기도 하는데 언론 및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학생은 물론 고등교육기관 및 교수진 역시 지원 대상이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사업으로는 미디어 교육이 있다. 현직 기자 및 교육관계자들과 더불어 청소년들의 미디어 접근성을 장려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루어진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기사를 읽는 방법과 정보와 커뮤니케이션의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거리두기 등을 배운다. 지역신문의 교육담당 파트, 대학교, 교육부 등과 함께 공동으로 실시하며, 특히 학교신문협력사업 등에는 연간 프랑스 국내 1천여 개의 기관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저널리즘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Raconte-moi une entreprise(기업에 대해 말해줘), Citoyens et reporters(시민과 리포터)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역단위로 다양한 대회를 실시하고, 학교신문 및 블로그를 통해 또는 직접 지역신문의 1면에 기사를 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그 밖에, 지식 생산과 공급과 관련한 일을 한다. 몇 년 전부터 Varenne 재단은 미디어 관련 법 및 교육 분야에서의 기초 연구를 지원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공법/사법, 법률철학/역사, 커뮤니케이션학 등 9개 분야에서 우수논문대회 실시한다. 연구자와 교수진을 대상으로 하는 미디어 기초연구에 관한 학술 전문지인 Jeunes&Media를 후원하고, FERDI(국제발전 논의를 위한 연구재단) 세미나 참여비도 지원한다.
재단은 또 저널리즘 및 커뮤니케이션 발전을 위해 학생들에 대한 장학금을 지급하고, 정치적 이유나 기타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기자들을 지원하며, 물자 및 재정적 지원을 통한 저널리즘 학교를 지원한다. 장학금 지원은 1988년부터 언론 및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급하며 어려움에 처한 현직 기자들을 대상으로 지원을 하고 있다. 또한 2010년 대규모 지진 이후 미디어 시스템이 모두 파괴된 아이티의 유일한 정보 전달 수단이 라디오가 된 가운데, 프랑스 라디오 공영방송 Radio France와 함께 현지 기자들에게 원거리에서 취재활동을 하고 라디오 송신을 할 수 있도록 장비 구입을 지원한 바도 있다.
기자쉼터(Maison des journalistes)도 저널리즘 지원 사업 중 하나이다. 직업과 관한 위협을 받아 망명하는 기자들에 대한 정착 지원하는 것이 그 내용이다. 2002년 5월 파리 외곽에 만들어 진 이 공간에서는 망명을 신청하고 대기 중인 기자들이 생활하고 있는데, 이들은 매 주 망명자의 눈(l'Oeil de l'exilé)이라는 온라인 신문에 기사를 게재하고 있다. Varenne 재단은 이 쉼터의 시설 유지 등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다.
그밖에도 필요에 따라 지속적으로 저널리즘 학교를 지원한다.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거나, 필요한 장비를 지원하고, 행사 개최시 후원하는 것이 그 내용이다. 바렌느 재단은 기타 전문 연구 및 학술 영역에 대한 지원도 펴고 있다. 연구를 지원하고, 헌법 및 언론 교육 등에 관한 전문지(Est Europa, Jeune & Media)를 발행하고 있으며, 각종 세미나 실시, 논문상 수여 및 발표의 장 마련을 통한 정보의 공유를 유도하며, 관련 연구 기관들을 후원하고 있다.
재단의 사업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재단은 매년 저널리즘, 커뮤니케이션 및 인문과학 분야에서 다양한 대회를 개최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전문기자 및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자대회는 지역일간지, 전문정보, 라디오, TV 등 각종 매체에 소개된 내용에 대해 수상한다. 아카데미대회는 학교신문, 신문 1면 조판 등을 통해 미디어 교육 분야에서 실시하는 지역, 국가적 사업을 대상으로 수상한다. 논문대회는 인문과학 및 법률 분야에서의 각종 연구 논문이 지원을 받아 발행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각종 대회 개최 이외에도 다양한 프로젝트 실시를 통해 저널리즘 및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발달을 도모하고, 톨레랑스(관용) 및 인적 개방성 향상을 위해 노력한다. 그 중 H2O 프로젝트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의 물과 관련한 문제를 집중 조명하는 프로젝트이고, 종군기자상인 Pris Bayeux-Calvados의 경우 현재 바렌느 재단의 고등학생 대상으로 상을 주기도 한다. 또한 유니버사이언스(Universcience)란 프로젝트도 실시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과학기술 정보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공공기관 Universcience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교육기관, 학생, 교원을 대상으로 한다. 특정 수용자를 대상으로 과학정보를 배포하고, 디지털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하여 과학 정보의 저널리즘적 활용을 도모하며, 고등학교, 대학교, 그리고 저널리즘 전문학교 등에서 과학 저널리즘 클럽 조직을 활성화하고, 프랑스어권 젊은이들의 과학기술분야 언론 및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이해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2008년부터 과학분야를 다루는 기자들을 대상으로 바렌 과학정보상(Prix Alexandre Varenne de l'information Scientifique)을 수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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