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리그를 걷다 지난 번 미국에 간 김에 아이비리그로 알려진 곳을 몇 군데 다녀왔어요. 왜? 세상을 이끌어 가는 미국의 힘을 알고 싶었으니까? 왜 누군가는 세상을 기획하고 누군가는 그 기획에 따라 살고, 또 누군가는 그 기획에 따라 희생을 강요당할까? 한국이라는 작은 땅에 태어난 나는 구한말의 서재필이나 김옥균이나 박영효나 흥선대원군과 뭐가 다를까? 왜 지금도 내 나라에는 남의 군대가 있고, 왜 내 나라의 돈은 날마다 휘청하고, 왜 내 동료와 친구와 사랑하는 사람들이 하는 노동의 댓가가 흔적도 없이 다른 사람의 호주머니로 빨려 들어갈까? 왜 이 나라의 지식인과 정치인과 힘 있는 사람들은 자기 앞가림만 하고, 정작 그들 조차도 더 큰 외부의 힘에 휩쓸리면 한줌의 재가 되고 마는 것일까? 이라는 영화에 나오는 아이들처럼 결.. 더보기 이전 1 ··· 611 612 613 614 615 6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