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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즘 현장/대안모델

기숙사형, 명문대 예일...


보스톤에서 뉴욕으로 오는 길에 예일대에 들렀다. 늦은 토요일 오후라 인적은 드물었다. 학교 안에 아주 큰 공동묘지가 있어 더 놀랐다. 건물은 전부 고딕식이다. 도대체 왜 이렇게 화려한가를 물었더니 본토인 영국보다 더 좋아보이기 위해서라고 한다. 천국을 뜻한 Haven 앞에 New를 붙인 이유를 알 것 같다. 예일대는 New Haven이라는 소도시에 있다.


예일대는 위에 보이는 것처럼 여러개의 기숙사 대학으로 이루어져 있다. 약 6개의 기숙형 칼리지가 모여서 예일대를 만들고 있다. 경쟁대학은 하버드와 컬롬비아, 프린스턴 등이다.
공부를 무지 많이 시키는 대학으로 유명하다. 문이 잠겨 있었는데 부탁해서 안으로 들어갔다. 낯선 동양인이 사진을 찍고 있으니까 누군가 와서 말을 건넨다. 부인이 이 대학 교수고 자신은 그냥 학생이라고 한다. 미국에서는 이렇게 부부가 바뀐 경우가 흔하다. 공부에 그렇게 탐닉하는 것 같지도 않고 토요일 오후의 태양을 느긋하게 즐기는 모습이 참 부러웠다.


간판에 있는 것처럼 예일대 안에 있는 칼리지 이름이 다 있다. 정면에서 보면 화려함을 모르는데 조금만 멀리서 보면 주로 아래 사진과 같이 장엄하다. 온갖 허세를 다 부린 것 같다. 그래도 그 마음은 이해가 간다. 고향을 떠나 새로운 땅에서 본토의 옥스포드와 캠브리지보다 더 좋은 대학을 만들고 싶었던 그 마음... 그래서 미국의 정신은 뜨겁다는 생각을 한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미국의 정신이 무엇일까를 한번 고민해 보는 책을 썼으면 싶다. 지금은 시간이 없어 이 정도의 여행기만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