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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즘 현장/대안모델

하버드의 꽃, 도서관과 문화...

미국의 왠만한 도시에는 도서관이 참 많다.  하버드대에도 도서관이 정말 많다.  한국에서 먼길을 왔다는 말에 도서관 사서는 기꺼이 들어가게 해 준다.
도서관이 아니라 호텔 같다.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양심이 있어 그렇게 못했다.  밑에 보이는 사진은 보스톤 도심에 있는 중앙공원 풍경이다. 석양이 멋지지만 더 멋진것은
산책하기 너무 좋다는 거다. 보스톤에서 세계적인 연구가 안 나온다면 이것은 인류에 대한 죄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 모든 것을 한꺼번에 누리면서 이기적인 공부만 한다? 또는
자기들이 세계를 지배하고 착취할 궁리만 한다? 그건 아닌 것 같다. 보스톤에는 노암 촘스키도 있다. 실제 보스톤은 비교적 진보색이 강한 도시다.


하버드 도서관 앞에는 많은 관광객이 몰려온다. 나와 비슷한 심정이 아닐까? 하버드를 보면 뭔가 눈이 더 뜨일 것 같은...  무슨 얘기를 하는지 모르지만 넉넉하게 배우려는 자세는 참 좋다.
중국 애들이 참 많이 온다. 그래서 나는 중국을 참 대단한 나라라고 생각한다. 일본은 또 다르다. 중국애들에게서는 뭔가 대국의 향기가 느껴진다. 내가 너무 작고 힘없는 나라에 태어난 게
유감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다양하게 만날 수 있으니 참 좋다.


역시 돌덩어리 하나에 불과하지만 이곳이 그 유명한 하버드 법대 앞이다. 법대 건물 안에는 하버드가 낳은 유명 졸업생 사진이 길게 진열되어 있다. 소속감을 느끼게 만드는 장치로서는 사진만한 게 없다.  결국 중요한 것은 하드웨어가 아니라 정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버드를 걷는 내내 했다.


법대, 공대, 도서관, 교육대를 두루 들른 다음에 목표로 했던 니먼재단에 들렀다. 니먼재단... 저널리즘과 관련한 싱크탱크로는 꽤 알려진 곳이다. 근데 막상 도착해 보니 역시 5명 정도가 모든 일을 다 처리한다. 인원수가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다. 이곳에서 저널리즘관련 상도 주고, 니만보고서도 나오고, 니먼펠로우십도 선정한다. 전 세계에서 니먼재단의 초빙학자가 되려고 다들 경쟁하는 상황이다. 저널리즘 분야에서 많이 알려진 책의 상당수가 이 곳 출신의 학자들에게서 나왔다. 토마스 쿡 <Governing with the News> 정도가 생각난다. 하버드 정치학자 중에는 저널리즘과 관련한 연구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The politics of news, the news of politics>의 공저자인 피파 노리스(Pippa Norris)도 이곳 교수다.  아래 사진은 하버드대학 외곽 쪽에 있는 니먼재단 전경이다.